덥긴 덥다. 여름다운 날씨다. 그네 타기는 나의 힐링아이템! 한참을 앉아서 바람을 일으키고... 여름꽃은 화려하다. 흉내 낼 수 없는 강렬함을 지니고서. 어디 감만 익어가겠는가. 산천초목은 우거지고 단단해져 가는데... 우리네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바람개비 같은 열매는 아주 멀리 날아가겠지. 아이들이 자라 품 안을 벗어나 '제 세상으로' 떠나가듯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여름이 하나도 아쉽지 않은 나는 애타게 가을의 기다리게 된다. 점점 더위가 무서워진다. 더위가 무서워 찔끔 산책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