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쓰는 하루하루에 살자 100일 묵상

집단 치료의 힘

나살자(나부터 살자/ 나를 살리는 자원) 2024. 8. 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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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에 살자

8월 6일
"내가 처한 문제점을 마음속 깊이 잡아매면 맬수록 신께서 나를 도와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된다. 의도적으로 그 문제를 나 혼자서 해결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면 할수록 그 해결방법은 더욱더 나에게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산책길에 만난 범부채

갬아넌은 집단치료 효과

집단치료는 공통적인 경험이나 과제를 가진 개인들이 안전하고 지지적인 환경에서 모여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형태이다.

치료자를 중심으로 꾸려지는 집단치료에 반해 갬아넌은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자발적인 모임이다. 치료자라든가 전문가가 따로 없기 때문에 오랜 기간 단도박을 유지하면서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대선배'? 가 보통 촉진자 역할을 맡는다.

"안녕하세요. 어디 어디에 사는 누구입니다."라고 이름 빼고 성만 밝히면서 근황토크를 시작하는데 이때 듣기만 할 뿐 누구 하나 토를 달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다음 사람이 앞사람처럼 반복하면서 이어가는 식이다. 이때 익명성과 비밀보장이 중요하다. 


충분히 짐작가는 효과를 적어본다. 

공감과 연결
지원과 유효성
학습과 성장
책임감과 동기부여

갬아넌 모임에서만큼은 속상한 이야기를 하다가 울어도 그만이고, 속상한 마음 그대로 펼쳐놔도 되고... 세상에 이런 데가 어디 있단 말인가.

내가 받아들여지는 경험!!!
내 감정이 수용되는 경험!!!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밖에 없고 그런 자리를 오래 지켜온 분들이 대단해 보여 그게 위로가 되기도 하는 곳.

모임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겸손과 배려를 장착하지 않았다면 섣불리 입을 열어서는 안 된다. 물론 듣는 사람도 열린 마음을 갖고 들어야 한다.

내 힘으로, 어쩌려고 하며 움켜쥐던 힘을 조금씩 빼야 하는 것이다. 집단치료의 힘을 제대로 나누려면.

 

어쩔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깨닫고 힘 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어쩔 수 있게 되는 영역이 넓어지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게 된다.
 

혼자 말고 여럿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김남주 시인의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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