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교수의 책 《독립연습》의 부제이다. 내 나이 서른에 이미 두 아이의 엄마였고 두 해가 더 지나서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요즘 젊은이들에 비추어보면 가진 것 없이 시작한 결혼과 육아, 그야말로 대책 없는 일이다.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헌데 정반대로 이것을 뒤집어 요즘 젊은이들 눈에는 대단하고 용기 있는 일처럼 보이기도 하나보다. 이런 식의 말을 들으면 나의 '영웅적인 삶'이 떠오르곤 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발달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자연스러운 통과의례가 아니라 '돈'이고 '일'이 되어버렸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결혼과 출산과정이 곧 영웅의 삶인데도. 세상이 달라도 너무 많이 달라졌으니 말 한마디 잘못해도 잔소리가 되고 ..